요즘 TV 광고로도 회자되는, 가장 저렴한 중고차 가격은 당연히 내 차를 팔 때다. 이런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 중 편의를 위해 장착된 추가기능(옵션)들은 그나마 가격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차 팔기 애플리케이션(앱) ‘얼마일카’가 중고차 딜러들을 통해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중고차 가격을 높여주는 4가지 옵션을 꼽았다.
일단 정품 내비게이션이다. 아무리 비싸도 순정품이 아니면 중고차 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한다. 일부는 사제 내비게이션을 쓰다 차를 팔 때가 되면 다시 순정품을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순정 내비게이션은 약 30만원 정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세단보다 차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전동식 ‘파워 테일게이트’가 제값을 한다. 트렁크 문 여닫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을 버튼 하나로 극복했다.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옵션이다. 전동식 파워 테일 게이트 유무에 따른 중고차 가격 차이는 5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QM6 등에는 핸즈프리 기능이 결합된 ‘매직 테일게이트’도 적용되고 있는데, 나온 지 얼마 안된 옵션이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봐야 한다.
국산차 중 기아자동차 카니발에 적용된 ‘오토 슬라이딩 도어’도 편리하기로 이름난 옵션이다. 옆으로 밀어서 열던 문이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니 짐을 많이 들고 있거나 아이가 탑승할 때 유용하다. 같은 카니발이라도 오토 슬라이딩 도어 차량은 50만~100만원까지 값을 더 받을 수 있다.
지붕을 거의 다 덮는 ‘파노라마 썬루프’는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이다. 중고차로 팔 때도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으면 장착되지 않은 동일 모델보다 100만원 가격을 더 쳐준다. 일반적으로 신차 구매 시 파노라마 썬루프 가격이 1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초기비용을 거의 다 회수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신차 살 때는 “무조건 지붕을 뚫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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