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홍영섭(68) 정무부시장 후임 인선을 위해 막바지 조율에 돌입했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5일 간 진행한 정무부시장 공모에 총 4명의 인사가 지원했다. 2명은 공직자 출신이며, 나머지 2명은 사회단체 및 정치권 인사로 알려졌다. 시는 서면 심사 및 면접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차기 정무부시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지역정가에선 공모가 진행되면서 세종시 출신 A씨와 정치권에 있는 B씨와 C씨 등 3명을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금남면 출신인 A씨는 세종시 산하 조직을 맡고 있다. 지역 토박이라는 강점 덕에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홍 부시장이 원만히 해냈던 지역 여론 청취와 지역사회ㆍ정치권의 가교 역할 등을 대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뒤따라 다닌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B씨는 홍 부시장 후임으로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다. 정무적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지역 출신이 아니다 보니 차기 지방선거에서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나마 신도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지역색이 약해진 게 B씨의 역할론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C씨는 조치원 출신으로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사회단체 등 진보 진영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진중한 스타일로, 진보세력과 연대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정무부시장은 전통적으로 시장의 보좌에 무게를 둔 인사인 만큼 그에 걸맞은 인사가 오게 될 것”이라면서도 “차라리 지방재정 확대 등을 특화해 기재부 등 중앙부처 국장 등의 경력을 가진 인사가 맡는 게 좋다는 여론도 나온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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