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재생의 핵심사업인 ‘루원시티’(LU1 City) 도시개발사업이 10년만에 첫 삽을 떴다.
인천시는 20일 인천의 최대 뉴타운 사업인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현장에서 단지조성 공사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25억원을 들여 루원시티 사업부지인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인근 가정오거리 일대 93만3,000㎡를 대상으로 2018년 12월까지 단지 조성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조성 토지 매각도 진행할 예정이다.
루원시티는 인천 서북부 원도심인 가정오거리 일대를 주거ㆍ상업ㆍ행정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되며, 9,900가구 2만4,000명이 수용된다. 이 곳에 인천시교육청과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건설본부,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등 교육행정 연구타운 이전도 추진된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루원시티)역과 연계해 썬큰광장, 문화공원 등을 조성하고 중심상업지역에 앵커시설을 유치해 루원시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루원시티는 2006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총사업비 2조9,000억원 중 토지보상비로 1조7,000억원이 집행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지난 10년간 토지보상과 건물 철거 외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인천시와 LH는 지난해 3월 사업정상화에 합의하고, 주상복합건물 등 상업 업무 용지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등 6개월 만에 실시계획인가를 마쳤다.
인천시 관계자는 “교통망 개선과 교육연구타운 조성 등으로 입지 경쟁력이 상당부분 개선됐다”면서 “건설사 등에서도 토지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상황을 낙관할 수 만은 없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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