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형우(왼쪽), LG 차우찬/사진=KIA, LG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빅4'의 행선지가 모두 결정됐다. 결국 '대형' 내부 FA를 놓친 건 삼성 뿐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김광현(28·SK)과 차우찬(29·LG), 최형우(33·KIA), 양현종(28·KIA) 등 4명이 최대어로 분류돼 '빅4'로 불렸다. 이들 모두 몇 년간 꾸준한 역할을 하면서 각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됐다. 그만큼 타 팀들에서도 '빅4'에 대한 눈독을 들였다.
하지만 4명 모두 처음에는 해외 진출에 대한 뜻을 드러냈다. 이들 모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고, 양현종과 차우찬은 일본프로야구 기구에서도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여러 곳에서 관심을 받는 만큼 이들도 고민을 거듭하며 계약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각 팀들은 내부 FA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와 KIA는 모두 내부 FA를 붙잡았다. SK는 지난달 29일 김광현과 4년 85억(계약금 32억, 연봉 5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SK는 김광현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더 큰 미래를 보고 김광현과 계약을 추진했다. 20일에는 KIA가 양현종과 사인했다. KIA는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IA와 양현종 측은 계약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계약기간을 줄이는 것으로 해결책을 내놨다.
반면 삼성은 내부의 대형 FA들을 모두 놓쳤다. 최형우는 지난달 역대 FA 최고액인 100억원의 조건으로 삼성을 떠나 KIA 품에 안겼다. 삼성은 팀의 4번 타자를 잃었다. 이후 차우찬 만큼은 꼭 잡겠다고 공언했다. "역대 FA 최고액과 2년 뒤 해외 진출 지원" 등의 조건까지 공개해가며 차우찬을 향한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차우찬은 지난 14일 LG와 총 9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또 한 명의 주축 선수를 잃고 찬 겨울을 맞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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