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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션 "내 집 마련의 꿈 노래에 담아"…'센스8' 속편 출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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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션 "내 집 마련의 꿈 노래에 담아"…'센스8' 속편 출연도

입력
2016.12.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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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이렇게 감미로운 내 집 마련의 노래가 있을까.

가수 겸 배우 마션(윤상훈)이 1년 8개월 여 만에 미니앨범 '라이프(L-if-E)'를 준비해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2015년 4월 아버지 박근형과 함께 부른 '원(One)' 이후로 2016년을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연말 성탄선물과도 같은 노래를 선보였다. 앨범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데는 작업의 속도도 그러거니와 이전과 다른 주제를 찾았기 때문이다.

마션은 "나이가 들면서 지금까지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보다 내 주변의, 지금 내 나이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더욱이 누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연주와 믹싱 작업 등을 직접 완성했다. 진심을 100% 전달하고 싶어 '하우스 메이드(House Made)'했다.

타이틀곡 '별을 그린 집'은 서정적인 제목과 달리 국민 대다수의 꿈인 내 집 마련의 꿈을 담은 내용이 인상적이다. 30대 회사원, 전업주부, 45세의 동네 보일러 아저씨, 고시원에 사는 알바생 등이 노래의 등장인물이다. '좀체 늘지 않는 통장의 숫자들', '날뛰는 전세', '야속한 은행빚', '야근에 찌들은 삶'등 구구절절 폐부를 찌르는 가사다.

마션은 "누가 살기 위해 이 집을 마련할까. 나 역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가장이다. 내 세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주제를 노래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뮤비)도 그러한 노래 가사를 담아 제작됐다. 경기도의 한 폐가에서 촬영된 뮤비에는 국내 1세대 마임이스트 김성구 선생이 출연해 몸짓의 퍼포먼스로 감정을 표현했다. 마션은 "나이 든 할아버지를 기용하면 좋겠다 싶었다. 마침 김성구 선생을 소개 받았는데 노래와 잘 맞았다. 보헤미안 같은 삶을 사는 분인데 과거 미국 뉴욕에서 고 백남준 작가와 영화감독 짐 자무시의 스태프로도 활약한 색다른 경력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뮤비는 초로의 남성이 쓸쓸하게 사는 모습이 주가 됐다. 마션도 출연해 은사의 집을 찾는제자를 연기했다. 스승은 소품 하나 없는 텅 빈 공간에서 마치 TV를 보고, 전축을 켜고, 식사를 내오는 등의 모습에 충격을 받지만 곧 동화돼 함께 하며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보는 이들에게 묻는다. 4분 50초의 영상은 국내서 내로라하는 영화 제작진들이 손을 보태 한 편의 단편영화 같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별을 그린 집'은 트랙리스트의 두 번째에 수록됐다. 첫 번째 곡 '곤 걸(Gone Girl)'과 타이틀곡을 놓고 고심 끝에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곡을 첫 번째로 소개했다. 대중에게 좀 더 공감을 사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였다.

'곤 걸'은 책과 영화로 소개된 '나를 찾아줘' 원작에서 제목을 따왔다. 노래는 리즈 웨더스푼이 주연한 영화 '와일드'가 모티프가 됐다. 또 다른 곡 '괜찮아 괜찮아'는 보통으로 살기 힘든 시대에 위로를 전하는 노래다. '사랑이야'는 록과 포크의 장르로, 사랑을 솔직 담백하게 담았다.

마션은 앨범 작업 중 짬을 내 JTBC 종영극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김석윤 감독과의 인연으로 '송곳'에 이어 두 번째 부름을 받았다. 새해에는 미드 출연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전파를 탈 '센스8'의 시즌2에 얼굴을 비춘다. '센스8'은 배두나 주연에 워쇼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마션은 극중 매니저 역할로 등장할 예정이다. 유학파다운 영어 실력으로 세 번에 걸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했다. 마션은 "금연한지 오래 됐는데 극중 담배를 들고 연기해 머리가 아팠다. 진통제를 복용한 뒤 촬영했다"며 일화를 들려줬다.

마션은 새해 연기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배우로서 풀지 못한 갈증을 정유년에 해소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연기 활동을 많이 하겠다. 악역을 많이 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마션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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