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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화제성만 평가해선 콘텐츠 없는 사람 뽑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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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화제성만 평가해선 콘텐츠 없는 사람 뽑게 돼”

입력
2016.12.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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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등 겨냥… “구체적인 방법론 제시해야”

“朴대통령 당선 도운 사람 다음 정권 꿈꿔선 안돼”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전 대표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대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전 대표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대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0일 “정치인을 이벤트로 화제성으로만 평가한다면 우리는 다음에 또 콘텐츠 없는 지도자를 뽑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미래일자리특위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시 혁명밖에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치인마다 가진 콘텐츠는 분명 장단점이 있다”며 “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모두 내용이 없다고 폄하하면 콘텐츠 없는 사람이 가장 이익을 본다. 박근혜 사태에서도 드러났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 전 대표 등을 포함한 대선 후보들이 인기영합적인 발언을 통해 경쟁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으려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또 “지난 비폭력 평화혁명에서 나타난 민심은 대한민국을 상식과 정의의 나라로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이제는 어떤 분야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각자 제시하고 공론화해야 한다. 국민이 그 중에서 선택을 하고 여론이 모이는 방법으로 개혁이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게이트의 공범인데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지도 않고 오히려 촛불집회를 공격한다. 심지어 이 난국에 친박계 원내대표를 뽑아 국민을 모욕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원천 봉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박 의원들 역시 깊이 사죄하고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국정조사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증인을 교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모두 윤리위원회 징계와 함께 사법 처리돼야 한다. 용납할 수 없는 범죄”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사람들이 절대로 다음 정권을 꿈꿔선 안 된다”며 “그것은 이 나라를 무책임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선 “비박 의원들이라 하더라도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한 사람들 아니냐”며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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