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도 높다고 착각 빠져선 안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높아지니 모든 게 다 해결될 수 있단 착각 속에 우리가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정책포럼 주최 ‘탄핵 이후, 한국경제 개혁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국민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면 역작용을 감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촛불집회가 8차례 걸쳐 진행됐는데 정치인들이 굉장히 과격한 이야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방안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말이다.
김 전 대표는 특히 과거 진보정권 10년 간 경제ㆍ사회구조 변화에 진척이 없었음을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력이 시장에 넘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나라의 최고 권력을 장악한 사람이 되찾아오려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그저 어떻게 하면 정권이나 차지해볼까 하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다른 문제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는 사회 변화를 예고할 수 없다”고 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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