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이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김정은(29)의 결정적인 3점포 한 방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KEB하나은행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70-6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KEB하나은행은 8승7패로 2위 자리를 지키며 1위 아산 우리은행(14승1패)과 격차를 6경기로 좁혔다. 반면 KB스타즈는 연패에 빠지며 5승10패로 구리 KDB생명과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KEB하나은행은 ‘대형 루키’ 박지수와 카라의 트윈 타워를 앞세운 KB스타즈에 오히려 리바운드에서 39-26으로 압도했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부터 14-8로 앞선 뒤 줄곧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전반을 36-28로 마친 뒤 맞은 3쿼터에서는 10점 안팎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이어 카일라 쏜튼의 속공과 김정은의 3점 슛이 터지면서 1분30초를 남기고는 50-33까지 달아났다.
52-37로 시작한 4쿼터에서 상대의 압박 수비에 경기 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62-54, 8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김정은이 종료 2분8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상대 벤치의 테크니컬 파울을 얻어내며 KB스타즈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김정은은 이날 1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나탈리 어천와는 21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프로 데뷔 두 번째 경기에 나선 KB스타즈 박지수는 31분3초를 뛰며 두 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13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9개 잡아냈으나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박지수는 지난 17일 우리은행과 데뷔전에서는 25분41초 동안 4점 10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렸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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