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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 비상…백신접종・손씻기・면역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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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 비상…백신접종・손씻기・면역력 중요

입력
2016.1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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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에 홍삼 섭취도 도움

서울 용산구 소화아동병원에서 유행성 독감 등으로 어린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소화아동병원에서 유행성 독감 등으로 어린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비상이다. 독감이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찾아와 예방 접종률이 낮은데다, 추워진 날씨로 신체 면역력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10일 독감 의사(疑似)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34.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행 기준치(8.9명)보다는 3.9배 늘었으며, 7∼18세 독감 의심환자 비율(107.8명)이 가장 높았다.

이번 독감은 지난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와 같은 A형 인플루엔자다. 고열과 함께 근육통, 복통 같은 통증을 동반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청소년, 노약자는 폐렴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이 독감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어서 맞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예방 접종은 65세 이상(보건소), 6~12개월 영아(민간의료기관)는 무료로 예방 접종할 수 있다.

하지만 예방 접종으로만 독감을 막을 수는 없다. 철저한 위생과 규칙적인 생활, 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 등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손 씻기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 필수적이다. 3시간만 씻지 않아도 세균이 26만 마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손을 제대로 씻으면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21%까지 줄이고, 다른 감염질환도 50~70%를 예방한다.

따라서 외출 후 반드시 비누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씻고, 손바닥은 물론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도록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염되므로 독감이 유행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가구나 손잡이 등의 딱딱한 물체에서 24시간 정도 서식하므로 자주 쓰는 스마트폰이나 리모컨 등의 위생에 신경 쓴다. 집안에 있으면 환기도 자주하고 적절한 습도(50~60%)와 온도(19~21도)를 유지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홍삼이 대표적이다. 면역을 맡은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이 면역력 개선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예방 접종과 함께 홍삼을 먹으면 시너지 효과도 생긴다. 강상무 미국 조지아주립대 의대 면역학과 교수팀은 “홍삼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 상피세포 생존율을 늘리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을 줄였다”고 밝혔다.

2009년 유행한 H1N1(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쥐에게 감염시킨 뒤 체중변화와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홍삼을 투여한 쥐들은 20% 정도 몸무게가 줄었지만 감소 정도가 미미했고 66%까지 생존했다. 반면 홍삼 투여하지 않은 쥐들은 몸무게가 25% 이상 줄었고 감염 후 8일째 모두 폐사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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