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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릎 펴다가 ‘뚝’하면 혹시 반월상 연골판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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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릎 펴다가 ‘뚝’하면 혹시 반월상 연골판 파열?

입력
2016.1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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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 부위인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예방하려면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좌식생활보다 의자와 소파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분당척병원 제공
무릎관절 부위인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예방하려면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좌식생활보다 의자와 소파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분당척병원 제공

무릎관절 부위인 반월상 연골판을 다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50대 이후 중년층은 관절이 노화하는데다 추위로 관절 주변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고 관절 유연성마저 떨어져 부상하기 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넙적다리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 사이에서 체중 전달, 관절 연골 보호 등 기능을 하는 연골성 구조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7만2,616명(남성 3만2,513명, 여성 4만103명ㆍ2015년)으로 4년 전인 2011년(6만8,452명)보다 6%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만7,4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만6,094명), 40대(1만 2,908명), 30대(5,250명)의 순이었다.

무릎 반월상 연골판을 다쳤다고 하면 축구 등 격렬한 스포츠나 등산 등을 하다 부상한 것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갑자기 발걸음을 옮기거나 버스를 타려고 뛰는 등 일상 동작 만으로도 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걷기 등 갑자기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을 하다 생기기 쉽다. 주부에게 많이 생긴다. 파열 당시 걸음을 급하게 시작하다가 나타났거나, 무릎 뒤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받을 딛지 못할 정도로 무릎과 오금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자칫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방치하면 안 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중에서도 무릎 뒤쪽 연골판 뿌리 부위가 손상된 ‘후방 골기시부 파열(meniscus root tear)’이 흔하다. 이를 때 연골판 기능 저하 등 후유증이 더 심각하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파열 모양ㆍ정도에 따라 보존 요법이나 수술로 치료한다. 양병세 분당척병원 원장은 “조기 진단 후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나이가 젊고 관절염 증상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연골판 기능을 복원해 관절염 진행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김용범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치료는 가급적 조직과 기능을 살리는 것이 좋다”며 “봉합수술할 때는 최소한 6주 동안 안정을 취하면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관절 건강과 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를 예방하려면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좌식 생활보다 의자와 소파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걸레질할 때 쪼그려 앉아서 하기보다 대걸레를 이용하는 식이다. 또 근육량과 근력 감소가 시작되는 중년 이후라면 무릎을 비트는 동작이 많은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축구 등 운동보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평영 제외)이 낫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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