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찬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이 사퇴했다. 서울대병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탓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서울대병원은 신 부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김연수 신장내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연명의료 논란부터 최근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신 부원장은 백씨 연명시술에 개입해 논란이 됐다. 한 병원 내부 관계자는 “병원장의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진료부원장이 그만두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퇴 배경을 두고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신 부원장의 사퇴가 외부 사안들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처음부터 보직에 뜻이 없던 분인데 병원 내 역할을 맡기기 위해 간곡히 부탁을 드려 부원장이 되신 분”이라며 “병원 정보시스템 개편 사업이 완료되면서 자연스럽게 관두게 됐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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