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20일 문화재청에 제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개최된 부산시 세계유산위원회는 부산근대역사관, 부산지방기상청 등 피란수도 부산유산 14곳을 신청 목록으로 결정한 바 있다.
시의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 제출에 따라 내년 1~2월쯤 문화재청 심사위원들이 현장실사를 한 후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측이 잠정목록 등재여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출하는 잠정목록 등재신청서에는 14곳의 문화유산이 포함됐다. 신청서에는 각 유산들을 크게 4개 군으로 분류했다. 한국전쟁과 피란수도 시절 피란민의 애절한 희망을 담았던 ‘희망유산’, 피란민의 처절한 삶을 치유했던 ‘치유유산’, 정부기능을 지속 유지하게 했던 ‘정부기능유산’, 유엔이 지원하고 전쟁 후유증을 극복하게 했던 ‘인류애 유산’ 등이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사업은 지난해 6월 부산발전연구원이 처음 등재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연구와 조사, 세미나, 포럼 등 전문적 검토 끝에 이번에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이순학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부산시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과 아울러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내년엔 민간협력, 연구원 등과 보다 긴밀한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세부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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