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을 막기 위해 20일부터 23일까지 오월드 내 버드랜드를 임시 휴장하고, 집중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전날부터 직원 및외부 차량의 동물원 내 진입을 전면 금지했다.
시는 이날 송석두 행정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AI 방역상황과 비상근무 현황 등을 확인하고, 관내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20일부터 유성구 학하동에 거점소독초소를 설치하고 가금 농장에 대한 예방소독도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인근 시ㆍ도로부터 AI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6일 축사소독약품 26톤과 방역용품 450벌을 지원,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앞서 오월드 등 관내 7개소에 사육중인 관상조류 51종, 103마리에 대해 선제적으로고병원성 AI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민간이 기르는 관상조류에 대해서도 고병원성 AI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201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만 2,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AI감염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송 부시장은 “대전이 AI청정지역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소독과 이동통제를 강화하고, 활용가능한 사업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하여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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