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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권한대행 “국회 출석하겠다”… 협치 일단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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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권한대행 “국회 출석하겠다”… 협치 일단 숨통

입력
2016.12.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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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대정부질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경기도 이천시 조류독감(AI) 방역현장을 방문해 방역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경기도 이천시 조류독감(AI) 방역현장을 방문해 방역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정치권이 요구해온 국회 대정부 질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20~21일 이틀 간 국회에서 열리는 대정부 질문 출석 요구에 난색을 표해왔던 황 권한대행이 국회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를 수용키로 하면서 정부와 국회 간 협치가 숨통을 틔우게 됐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국회와 국민들께 국정 관리방향을 말씀 드리고, 의원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 이후 국정 로드맵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권한대행은 “구체적인 출석방식 등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국회에서 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비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만 출석하는 방안이 제시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 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전례가 없었고, 특히 국가안보 위협 등 촌각을 다투어 긴급히 대처해야 하는 위기상황 발생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상시 유지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그러나 “국회 출석 문제로 입법부와 갈등을 초래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이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조속한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 좌절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여야정 협의체가 조속히 정상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촛불민심에 부합하는 국정 운영방안을 들고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권은 다만 황 권한대행이 출석방식을 논의해줄 것을 주문한 데 대해 “기존에 해오던 대로 하면 된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황 권한대행 측은 출석 시간을 가급적 줄이고, 직접 대정부 질의를 받지 않는 방식을 희망하고 있지만, 야권은 총리로서 대정부 질문에 응했던 기존 방식대로 하라는 요구다. 기 대변인은 “(권한대행 입장을 감안해) 4일 간으로 예정된 대정부질문을 이틀로 줄인 것”이라며 “예전대로 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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