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국내 축구팬이 뽑은 ‘2016년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9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포지션별 최고 선수’ 중 공격수 부문에서 3,456표(53.9%)를 얻어 황희찬(301표), 김신욱(290표)을 크게 앞섰다. 손흥민은 ‘올해 최고의 골’ 주인공으로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8월7일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독일과의 경기에서 헛다리 짚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공을 감아 차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3,221표(14.6%)를 얻어 리우 올림픽 멕시코전에서 나온 권창훈의 결승골(2,873표ㆍ15.5%)을 큰 차이로 제쳤다. 이번 팬 투표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8일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KFA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실시했으며, 총 2만7,000여 명의 팬들이 참가했다.
스켈레톤 윤성빈, 월드컵 금메달 목에 걸고 금의환향
올해 첫 월드컵 대회를 순조롭게 시작한 한국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팀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올댓스포츠)은 금메달 낭보를 전했고, 봅슬레이 2인승 세계랭킹 1위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연맹)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지난 4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친 윤성빈은 올해 세계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추월을 목표로 시작했고, 마침내 이 대회에서 윤성빈이 1위, 두쿠르스가 4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대관식 시작을 알렸다. 윤성빈의 메달 행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17일에는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2개 월드컵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1차 시기에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윤성빈은 2연속 금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2차 시기에서 잠시 주춤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정대세, 깜짝 수원 방문…“마지막 좋은 결과 축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에서 맹활약했던 정대세(시미즈)가 친정팀을 방문해 FA컵 우승을 축하하는 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수원 구단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대세가 지난 주말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를 깜짝 방문했다”며 “팬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일본에서도 수원 팬들의 사랑과 열정을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태어난 둘째 딸의 돌잔치 준비를 위해 지난 13일 한국을 찾은 정대세는 18일 돌잔치를 치른 뒤 세 시즌(2013~15년) 동안 활약했던 빅버드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서 전격적으로 수원을 방문했다. 구단 관계자는 “어제가 일요일이라서 구단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는데 정대세가 안내 데스크에 수원의 FA컵 우승을 축하하는 편지와 함께 과자를 선물로 남겨놓고 갔다”며 “정대세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오늘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올해 J2리그에서 2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르면서 소속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
시애틀 감독 “올해 최고 장면은 이대호 끝내기 홈런”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이 올 시즌 최고의 장면으로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을 꼽았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지역 라디오 방송인 ‘710 ESPN 시애틀’은 19일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을 초대해 팬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비스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장면을 묻는 말에 “홈 첫 승을 안긴 이대호의 홈런이 최고였다”며 “당시 우리는 승리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 4월 14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렸다. 5연패에 빠진 팀을 수렁에서 구해내고 홈 첫 승리를 안긴 극적인 홈런이었다. 서비스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은 유독 홈에서 끝내기 승리가 많았다”면서 감독 부임 첫해였던 올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안긴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을 가장 먼저 꼽았다. 서비스 감독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긴 이대호는 현재 시애틀과 결별한 상태다. 이대호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국내 복귀라는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조심스럽게 내년 시즌 거취를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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