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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1위 앤디 머레이, BBC가 뽑은 ‘올해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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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1위 앤디 머레이, BBC가 뽑은 ‘올해의 선수’

입력
2016.12.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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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BBC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앤디 머레이(영국)가 19일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마이애미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앤디 머레이 공식 홈페이지
2016년 BBC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앤디 머레이(영국)가 19일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마이애미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앤디 머레이 공식 홈페이지

올해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 정상에 오른 앤디 머레이(29ㆍ영국)가 19일(한국시간) BBC가 뽑은 2016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3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머레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식 우승, 2013년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영국의 마지막 희망(Britain's last hope)’으로 칭송 받는 선수다. 영국 남자테니스 역사에서 올림픽 금메달은 1908년 런던 올림픽 이후 104년만, 윔블던 우승은 1936년 이후 77년만이었다.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 라파엘 나달(30ㆍ스페인)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빅4’로 묶이기도 했지만, 2009년 8월 처음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선 이후 7년 2개월 동안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해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지난달 영국 O2 아레나에서 열린 ATP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이기고 우승한 앤디 머레이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앤디 머레이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영국 O2 아레나에서 열린 ATP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이기고 우승한 앤디 머레이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앤디 머레이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머레이는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지난 6월 윔블던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1월 ATP투어 1000시리즈 파리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ATP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전에서는 라이벌 조코비치를 물리치면서 연말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머레이는 원격 인터뷰를 통해 “영국 스포츠가 위대했던 한 해였다. 내가 그 일부여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내와 딸에게 감사하다. 아직 딸은 이 수상의 의미를 모르겠지만, 아마 몇 년 후에는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실 아내에게 따지고 싶은 게 있는데, 한 시간 전쯤에 아내가 (다른 후보인) 닉 스켈톤에게 투표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라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머레이는 24만7,419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앨리스터 브라운리(영국)가 12만1,665표로 2위, 닉 스켈턴(영국)이 10만9,197표로 3위에 올랐다. 브라운리는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2연패를 달성했고, 스켈턴은 만 58세로 올림픽 승마 장애물 개인전에서 우승해 영국 역대 두 번째 최고령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머레이는 올해 2월 아빠가 됐다. 그는 자녀를 낳은 일이 선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테니스만이 중요한 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됐다”며 “지금은 코트밖에 있을 때도 매우 행복하고,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항상 테니스에만 몰두하지도 않는다. 이게 오히려 경기에 도움이 된다”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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