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이상 늦어지며 세월호의 전체 인양 공정을 계속 지연시켜 온 선미(배꼬리 부분) 인양받침대(리프팅 빔) 설치 작업이 마무리됐다.
19일 해양수산부는 “리프팅 빔 2개의 설치를 18일 완료했다”며 “이에 따라 총 10개의 선미 리프팅 빔의 설치작업이 모두 끝나게 됐다”고 밝혔다. 선미 리프팅 빔 작업 완료는 8월 9일 첫 작업이 시작된 지 132일 만이다.
애초 정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8월 또는 9월에 리프팅 빔 설치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 봤지만,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역에 퇴적층이 예상보다 더 단단하게 형성돼 있어 굴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9월 21일에야 첫 리프팅 빔을 설치할 수 있었고, 10월에 1개, 지난달에 6개, 이달에 2개의 설치를 끝냈다. 원래 세월호는 연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리프팅 빔 설치가 4개월 이상 지연되며 완전 인양은 내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선수와 선미 양쪽에 리프트 빔 설치가 완료됨에 따라, 선체 인양으로 가는 큰 산 하나는 넘게 됐다. 다음으로는 리프트 빔 점검을 한 후, 선미 리프트 빔에 유실방지막을 설치한다. 또 선체 주변 바닥을 정리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이런 작업들이 모두 끝나야 인양 와이어 설치 공정에 들어갈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여건이 나쁜 겨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인양시기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최대한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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