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미국서 평균연비 32.56km/ℓ로 기네스 신기록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미국서 연비로 프리우스 눌러
쉐보레 볼트EV, 1회 충전거리 383.17km 국내 공식 인증
친환경차들의 연비 기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과 니로를 필두로 미국 시장에서 우수한 효율성을 입증하려 노력 중이다. 쉐보레는 최근 한국 환경부로부터 차세대 볼트EV의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기아차는 니로를 타고 미국 LA부터 뉴욕까지 총 5,979km를 달리며 평균연비 32.56km/ℓ를 달성해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도전에 사용된 차는 니로 EX로 미국 공인 복합연비인 20.83km/ℓ보다 56.3%나 높다. 완주까지 총 183.6ℓ의 연료를 사용했다. 니로는 내년 초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총 5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는 2011년 K5 하이브리드로 미국 48개 주 1만2,710km를 완주하며 평균연비 27.46km/ℓ를 달성해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 가운데 최고의 연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블루는 복합연비 24.7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인증 받았다. 이는 프리우스(에코 모델)보다 약 0.85km/ℓ 높다. 프리우스는 이전까지 미국 컨슈머 리포트의 역대 연비 테스트 중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하는 등 미국 내에서 오랫동안 ‘연비 터줏대감’으로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도 복합연비 22.4 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신형 프리우스(21.9km/ℓ)보다 약간 높은 효율을 보여주었다.
쉐보레는 내년 상반기 순수 전기차 볼트EV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거리 383.17km를 공식 인증받았다.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분히 갈 수 있으며 기존 주행 거리의 두 배에 이른다. 카마로 SS에 기름을 가득 넣었을 때와 큰 차이 없는 주행 거리다. 배터리는 LG화학이 미국 홀랜드 공장에서 만든 6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다음 세대의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1000km도 달릴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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