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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대선 예측 “민주당 빼고 모두 개헌 기치로 모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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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대선 예측 “민주당 빼고 모두 개헌 기치로 모이면…”

입력
2016.12.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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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 주최 초청 강연에서 2017년 대선 정국 등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진명 작가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 주최 초청 강연에서 2017년 대선 정국 등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르기 전인 2014년 ‘싸드’라는 장편소설을 먼저 써 유명세를 탄 김진명 작가가 2017년 대선 전망을 내놓았다. 김 작가는 전반적으로 야권에 우호적인 판세를 점쳤지만, “개헌을 화두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비박계 등이 모일 경우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야권에 보내기도 했다.

김 작가는 19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내 개혁성향의 모임 ‘더좋은미래’ 주최 강연회에서 우상호 원내대표 등 15명의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내년 대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여당과 보수 세력이 현재 (최순실 정국으로) 아무리 깨져 있고 국민들 지탄 받는다 하더라도 1여2야 구도로 대선후보가 나오면 야당은 필패 한다”며 “민주당만 빼고 국민 60% 이상이 원하는 개헌으로 (친박계를 제외한) 나머지 정치세력이 전부 모였을 때 선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가 말한 ‘나머지 정치세력’은 안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새누리당 비박계 등이다.

김 작가는 ‘나머지 정치세력’ 가운데 안 전 대표의 동선을 가장 먼저 주시했다. 그는 “가장 가변적인 안 전 공동대표가 사는 길은 보수 후보 흡수일 것”이라면서도 “그가 여러 세력을 모은다 해도 정치 스타일상 본인이 대표 후보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신 그는 “(현재로선) 여러 집단이 모인다고 봤을 때 반 총장이 (대표 후보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까지 보여준 실력으로 봐선 내공은 없어 보이지만, 반기문과 여러 조합에 대해 (대선 대응책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도 정권교체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붙어있으면 민주당에 매우 유리하지만 새누리당이 찢어져 나가면서 비박이 반 총장 등 쪽으로 가면 (판세가) 민주당에 쉽지만은 않다”며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이 쪼개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사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국이 야권에 유리해 보이지만, 결국 대선에 들어서면 여권이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층을 결집시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와 마찬가지로 51(보수) 대 49(진보)의 싸움이 될 것이라 보는 것이다.

민주당 내 대권 구도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통계를 봐도 현 시점에서 5% 정도의 지지가 있어야 대통령으로 가는 가능성이 연결된다”며 “민주당에선 이 세 명이 대상인데, 현재로선 각각 3분의 1의 승리 확률을 나눠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박 시장과 이 시장이 제휴했을 때, 그 동력을 바탕으로 문 전 대표와 (경선에서) 붙는다면 선거 바람 등의 측면에서 반드시 문 전 대표가 이긴다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누가 대선후보가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 시점에선 (여권이나 다른 정치세력보다) 이들 셋 중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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