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첫 민간 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68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 연간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오전 강호인 국토부 장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항공업계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항공여객 1억명 달성’ 기념행사를 했다. 출입국자를 모두 포함해 올해 1억번째 여객이 된 행운의 주인공은 일본인 여성 다카노 케이(27)씨로 이날 오전 9시 25분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한 진에어 항공기를 타고 오전 10시 55분 어머니 등 가족 5명과 함께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강 장관은 케이씨에게 한국~일본 왕복항공권 등을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이상욱 인천광역시청 항공ㆍ물류 전문위원 등 항공운송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3명에게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예상 국내 항공여객 수는 작년(8,941만명)보다 16.1% 증가한 1억379만명으로 추산됐다. 항공여객 1억명은 190석 규모의 B737 항공기가 100% 탑승률로 매일 1,442회(연간 53만회) 운항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우리나라 항공여객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987년 1,000만명, 2007년 5,000만명을 각각 돌파한 이후 불과 9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강 장관은 “현재의 항공운송산업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항공여객 1억명이라는 값진 성과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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