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교 전기요금이 연간 116억원 절감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학교 전기요금 체제 개편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산업통산자원부가 13일 인가한 ‘전기요금약관 변경’으로 학교 전기요금이 평균 15%, 최대 21%까지 인하돼 단위 학교는 연 858만원, 전체 학교로는 연 116억원 가량의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전기요금 개편안에 따라 관내 9개 학교를 표본 조사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산업부는 학교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본요금을 산정할 때 당월 요금에 연중 최고 사용치가 아닌 당월 최고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동ㆍ하계 냉난방기(7, 8월ㆍ12~2월) 사용량 할인율을 현행 15%에서 50%로 늘렸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학교는 전기요금을 11% 추가로 깎아주기로 했다.
당국에 전기요금 체제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교육청은 인하 절감 효과를 십분 누리기 위해 각 학교에 효율적인 전기사용 지침을 안내할 방침이다. 학교 자체 에너지위원회 심의로 적정 냉난방 온도를 설정하되, 학생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냉난방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또 모든 학교가 검침 날짜를 월 말일로 통일시켜 동ㆍ하계 요금 할인 시기와 요금부과 시기를 맞추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인하되면서 학생들이 찜통ㆍ냉골교실 걱정에서 벗어나 쾌적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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