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3일 동안 열려
내년도 사업뱡향 등 논의
삼성전자가 19일 경기 수원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했다. 올해의 경영 성과와 국내외 경영 현황 등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 방향, 제품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21일까지 사흘 간 열린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회의에는 삼성전자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 400~500명이 참석한다. 19일에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주재로 휴대폰 부문 회의가, 20일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주재 하에 가전 부문 회의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의 주재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부품 부문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부문별로 구체적인 업황과 대응책 등이 논의된다. 휴대폰 쪽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스마트폰 사업 부활의 검증대가 될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제품 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에 담길 인공지능 서비스 등 혁신이 어떤 수준일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가전 부문에서는 고급(프리미엄) 가전 시장 전략과 지난 9월 인수를 발표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 ‘데이코’의 브랜드 운용 전략 등이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부품 쪽에서는 호실적을 꾸준히 이어나갈 중장기 전략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밖에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의 큰 방향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 중 미국 전장업체 하만의 인수를 마무리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회의다. 12월 회의는 통상 그룹 사장단 인사 뒤 진행됐지만,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수사 등으로 인사가 미뤄지면서 회의가 먼저 열리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의 의제는 사람이 바뀐다고 달라질 성격의 사안이 아니고, 마냥 미뤄둘 수도 없어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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