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대규모 가금류 농장 출입로에 방역시설

도, 41곳에 추가 설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와 함께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한 농가 주변에서 16일 방역차량이 AI 차단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가 닭과 오리 등 10만수 이상을 사육하는 가금류 농장 출입로에 조류인플루엔자(AI)임시 이동 방역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19일 AI긴급방역영상대책회의에서 시군 부단체장들의 건의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회의에서 “현재 방역시설로는 AI확산을 막기에 부족하다”며 “하루에도 수 십 차례씩 차량이 오가는 대규모 가금농가와 밀집농가에 별도 방역시설이 필요하다”고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경기도에 10만수 이상 대규모 가금류 농가와 밀집농가는 모두 41곳이다.

도는 AI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현재 거점통제소 40곳, 이동통제소 62곳 등 102곳의 방역시설을 운영중이다. 또 감염병관리과와 도 의사회,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3개 반 20명 규모의 AI인체감염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가금류 농장과 도계장 종사자 1만2,660명을 대상으로 AI인체감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안성 청미천 등 도내 19개 주요 철새서식지에 대한 일일 예찰과 접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