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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킹이 트럼프 당선 도왔나?… 37% ‘YES’, 57%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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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킹이 트럼프 당선 도왔나?… 37% ‘YES’, 57% ‘NO’

입력
2016.12.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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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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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해킹한 데 대해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해킹이 대통령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뉴스와 공동으로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5일(현지시간) 진행한 여론조사결과를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의 해커가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데 대해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는 ‘아주 많이’ 또는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답했다.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응답은 41%였다.

이번 조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미국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를 단정하기 이전에 진행됐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해킹의 배후에 있음을 시사하면서 해킹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러시아의 해킹에 대한 보복 방안을 약 4개월 동안 강구했으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거나 너무 위험해 실행하지 않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복 방안으로는 푸틴과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과의 금전적 연관성을 폭로하는 방안, 사이버무기 설계에 이용되는 컴퓨터 코드를 조작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러시아의 해킹이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설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37%는 러시아의 해킹이 트럼프의 승리에 기여했다고 봤으나 57%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미국 성인 중에서는 트럼프와 푸틴의 우호적인 관계를 우려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8%는 트럼프가 미국 정치권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 중 3분의 1은 트럼프가 일으킬 변화는 ‘잘못된 방향’일 것이라고 답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32%)까지 고려하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20%)은 트럼프가 잘못된 방향으로 미국을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의 정권인수팀 운영에 대해 절반은 지지했지만 41%는 반대했다. 이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팀에 대한 지지율이 82%(반대 13%)였던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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