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UV계의 S클래스 벤츠 GLS, 고급 SUV 시장 뒤흔드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UV계의 S클래스 벤츠 GLS, 고급 SUV 시장 뒤흔드나

입력
2016.12.18 20:00
0 0
더 뉴 GLS 350d 4매틱이 경기 용인시 삼성에버랜드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더 뉴 GLS 350d 4매틱이 경기 용인시 삼성에버랜드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수입차의 최고급 세단 시장은 총성 없는 전장이다. 가격이 비싼데다 각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력을 아낌없이 퍼붓기 때문이다. 이런 치열한 전투 끝에 최고급 세단의 ‘왕좌’에 오른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S클래스는 갑으로 통한다.

지난 10월 말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S는 S클래스의 SUV 버전이다. GLS의 등장은 고급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달 11일 경기 용인시 고매동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GLS를 체험했다. 6기통 3.0 디젤 엔진이 탑재된 상시 사륜구동 모델 ‘더 뉴 GLS 350d 4매틱’이었다.

7인승 대형 SUV인 더 뉴 GLS 350d 4매틱의 큰 체구는 옆에서 볼 때 도드라진다.
7인승 대형 SUV인 더 뉴 GLS 350d 4매틱의 큰 체구는 옆에서 볼 때 도드라진다.

7인승인 GLS는 한눈에도 크고 당당했다. 시판되는 SUV 중 가장 큰 축에 속하는 포드 의 ‘익스플로러’보다 전폭이 15㎜ 짧을 뿐 전장과 전고는 조금 더 길고 높다.

GLS의 트렁크나 문 옆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자 3열 승객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조수석 바로 뒤 의자가 자동으로 접히며 앞으로 밀착했다. 2열 좌석에 앉아 등받이를 눕히면 조수석이 알아서 앞으로 이동하며 공간을 넓혔다. 2열 승객 편의를 위해 등받이 각도와 조수석 위치를 연동한 것이다.

2열 좌석용 모니터가 설치된 더 뉴 GLS 350d 4매틱 내부(위 사진)와 버튼 하나로 손쉽게 접을 수 있는 2열 좌석.
2열 좌석용 모니터가 설치된 더 뉴 GLS 350d 4매틱 내부(위 사진)와 버튼 하나로 손쉽게 접을 수 있는 2열 좌석.

지난해 출시된 신차인데도 요즘 중형 세단까지 달고 나오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여전히 터치식이 아닌 내비게이션도 불편했다.

GLS를 타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삼성에버랜드 스피드웨이까지 왕복하는 50여㎞를 경부ㆍ영동고속도로와 국도로 달렸다. 스피드웨이 주변의 경사가 심하고 굽은 도로도 시승 구간에 포함됐다.

최고출력 258마력(HP)에 최대토크가 63.2㎏ㆍm나 되는 3.0 디젤 엔진을 품은 GLS는 풍부한 힘을 자랑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걸리는 시간) 7.8초가 말해주듯 가속력도 빠지지 않았다. 상시 사륜구동에 벤츠의 전체 차량 중 가장 큰 직경 21인치 광폭 타이어가 장착돼 고속에서의 안정성도 남달랐다.

출력과 토크가 완전히 같은 3.0 디젤 엔진이 탑재된 더 뉴 GLE 350d 4매틱 쿠페(왼쪽)와 더 뉴 GLS 350d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출력과 토크가 완전히 같은 3.0 디젤 엔진이 탑재된 더 뉴 GLE 350d 4매틱 쿠페(왼쪽)와 더 뉴 GLS 350d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다만 급가속 시 가끔 튀어나오는 격한 엔진 소음이 거슬렸고, 차체가 커서 그런지 6가지 주행모드 중 ‘스포츠’로 달려도 별 감흥이 없었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크기가 작아 운동 성능이 한 수 위인 ‘더 뉴 GLE 350d 4매틱 쿠페’를 바로 전에 시승한 영향일 수도 있다.

GLS 350d 4매틱 쿠페 가격은 1억2,500만원이다. 비포장도로용 주행모드까지 갖췄지만 이 비싼 차를 끌고 험한 길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