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37ㆍ동부)이 이끄는 원주 동부가 시즌 세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동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5-59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SK와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동부는 세 번째 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하면서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에 이어 세 번째다.
동부는 1쿼터에 SK의 득점을 단 5점으로 묶고 17점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SK가 1쿼터에 기록한 5점은 올 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일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1쿼터에 넣은 6점이었다.
전반까지 36-24, 12점 차 앞선 동부는 3쿼터 김선형이 연속 10득점을 올린 SK의 맹추격에 고전했다. 김선형은 자유투 2개와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았고 다시 2득점을 추가해 3쿼터 종료 6분 52초를 남기고 SK는 36-38까지 따라붙었다. 동부는 허웅의 2득점으로 SK의 맹공을 끊었고, 분위기를 바꿔 웬델 맥키네스의 연속 7득점으로 다시 49-38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SK는 4쿼터 막판에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48-61로 뒤지다가 마리오 리틀, 이정석의 연속 득점으로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힌 데 이어 리틀의 3점슛과 김민섭의 자유투를 묶어 종료 38초를 남기고 59-61로 턱밑까지 쫓은 것. 하지만 동부는 이어진 반격에서 박지현이 과감한 골밑 돌파에 성공하며 다시 4점 차로 달아났고 SK는 리틀의 3점포가 빗나가며 승부는 결정됐다.
올 시즌 슈터로 변신한 김주성은 이날도 알토란 같은 12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10개를 걷어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맥키네스(15점)와 허웅(14점)도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김선형이 21점으로 분전했으나 초반 극심한 공격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어시스트(6개)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2일 KT가 모비스전에서 기록한 8개다. 또 두 팀 합산 124점은 올 시즌 최소 득점이다.
한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 팀 창원 LG가 서울 삼성을 91-78로 제압하고 시즌 10승(11패)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시즌 첫 2연패. 최하위 부산 KT는 인천 전자랜드를 부산사진체육관으로 불러들여 78-74로 승리하고 11연패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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