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FIFA 회장 “비디오 판독으로 새 역사 만들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FIFA 회장 “비디오 판독으로 새 역사 만들어”

입력
2016.12.18 16:58
0 0
올 4월 방한했던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그는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클럽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 4월 방한했던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그는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클럽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의 최대 화두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지아니 인판티노(4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7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 마르코 판 바스턴(52) 기술위원장, 마시모 부사카(47) 심판위원장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회 전반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 시행된 비디오 판독이 단연 화제였다.

실제 14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의 4강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되는 첫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반 28분 가시마 니시 다이고(29)가 쇄도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그냥 넘어갔던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수비수 반칙을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FIFA 관계자들은 심판이 놓친 파울을 비디오 판독이 정확하게 짚어낸 것에 잔뜩 고무된 모습이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비디오 판독을 이용해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반면 직접 뛰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경기의 흐름을 끊는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는 15일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4강에서 종료 직전 침투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지 않아 문제없는 득점으로 보였다. 하지만 주심은 잠시 경기를 중단했다. 비디오 부심이 헤드셋을 통해 오프사이드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주심은 곧바로 부심과 의견을 교환한 뒤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화면상으로도 명백한 온사이드였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이 없었다면 굳이 나오지 않았을 장면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루카 모드리치(31)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고 싶다. (비디오 판독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FIFA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비디오 판독이 최소한의 간섭으로 큰 이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정확히 작동될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판 바스턴 기술위원장도 “모두가 모드리치처럼 약간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계속 개선해나가겠다.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부사카 심판위원장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몇 달에서 몇 년 내에 모든 사람이 이 방식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3월 앞으로 2년간 비디오 판독을 시행해보고 그 후에 영구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IFAB가 2018년 3월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승인하면 FIFA는 토너먼트에서 곧바로 사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르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정식 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FIFA는 각 협회가 이를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강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