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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졸업 100명 중 6명 4년제 대학 다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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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졸업 100명 중 6명 4년제 대학 다시 간다

입력
2016.12.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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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사회계열 진학 선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문대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에 다시 들어간 학생이 지난해 연 1만명을 넘었다. 전문대 졸업생 100명 중 6명꼴이다.

18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류지영 전문연구원과 신동준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 ‘전문대 졸업자의 대학교육 재투자 분석’을 보면 전문대 졸업자 중 4년제 대학 재(再)진학자 규모는 2011년 6,673명에서 매년 늘어 2015년에는 1만1,029명에 달했다. 2011년 전문대 졸업자 중 3.5%였던 재진학자는 2012년 4.2%, 2013년 5.1%, 2014년 5.2%, 2015년 6.0%로 꾸준한 증가 추세였다.

이들 대부분은 재진학 때 전공을 바꿨다. 직능원이 2004년부터 매년 추적 조사하는 한국교육고용패널(KEEP) 6,000명에서 연구진이 해당 유형 패널 132명을 추려 분석한 결과 전공 변경 비율이 74.0%에 이르렀다. 4년제 대학에서 이들이 고른 전공 비율은 사회계열이 35.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공학계열(27.5%), 예체능계열(11.5%), 인문계열(9.2%) 순이었다.

지역을 옮긴 학생의 비율도 64.4%나 됐다. 전문대 졸업생이 진학한 4년제 대학 소재지는 서울이 3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학 선택 때 영향을 준 요인은 전문대의 경우 취업 전망(33.0%), 본인 적성과 희망(28.7%), 성적(13.8%), 사회적 평판(7.4%) 순이었지만 재진학 때는 적성ㆍ희망(32.8%), 취업(24.4%), 평판(13.4%) 순이었다.

연구진은 “두 번째 대학 전공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게 자기 적성과 희망이긴 하지만 사회적 평판의 영향이 커진 걸 보면 학력 상승 기대감도 중요한 재진학 요인”이라며 “거듭된 진학 탓에 발생하는 비용은 학생뿐만 아니라 가계에도 큰 부담인 만큼 졸업 이후 현장 경험이 재진학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각 대학이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경성 기자 ficci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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