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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자' 이승엽이 꿈꾸는 마지막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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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자' 이승엽이 꿈꾸는 마지막 모습은

입력
2016.12.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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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눈물이 나지 않을까요."

'국민 타자' 이승엽(40·삼성)도 은퇴식을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차오른다. 하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고 싶어 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승엽은 2017시즌 뒤 은퇴를 예고했다. 그의 기량에는 문제가 없다. 이승엽은 우리 나이로 마흔을 넘어선 올해에도 142경기에 나와 타율 0.303, 27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홈런·타점 2위에 오를 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자신이 '떠나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승엽은 "너무 오래 하지 않았나. 이제 떠나야 하는 시점이 내년이 아닐까 싶다. 많이 아쉽지만 적당한 시기 같다. 내가 떠나야 어린 선수들도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이별의 시점'을 분명히 했다.

이승엽은 프로 데뷔 후 줄곧 KBO리그의 '상징'으로 활약해왔다. 그가 2003년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443홈런으로 역대 KBO리그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는 한·일 통산 600홈런도 넘어섰다. 국민타자를 떠나 보내는 은퇴식에도 일찌감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승엽은 "최고의 은퇴식이 됐으면 좋겠다. 그날 만큼은 화려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내 "너무나 아쉽기 때문에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다. 1년이 남아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팬들도 나도 웃으면서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구단에서 잘해주시지 않을까"라며 웃음을 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큰 활약을 한 스타가 마지막 시즌을 예고하고 원정경기를 가질 때 '은퇴 투어'가 열리기도 한다. 마리아노 리베라나 데릭 지터도 그 영광을 누렸다. 방문하는 경기장 마다 상대 팀의 팬들까지도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은 "아직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다. 그저 마지막이 끝나고 박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원하는 건 영원히 기억에 남는 뒷모습이다. 이승엽은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다. 먼 훗날 '이승엽'이라는 야구 선수가 정말 야구를 잘했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강한 인상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며 "마무리가 좋았던 선수 보다 그렇지 않았던 사례가 더 많다. 그렇게 되지 말자는 자신과의 약속이 있었다. 내년에는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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