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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김황식ㆍ유승민 거론… 이르면 20일 전국위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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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김황식ㆍ유승민 거론… 이르면 20일 전국위서 결론

입력
2016.12.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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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 지도부가 16일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함에 따라 누가 비대위원장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 정우택 새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중도그룹과, 또 비주류 쪽에서 추천하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으로 갈 수 있도록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친박계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조순형 전 의원, 인명진 목사,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앞서 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김 전 총리를 강창희ㆍ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함께 외부영입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했다. 때문에 정 원내대표가 김 전 총리를 지명할 경우 비주류도 반대할 명분이 거의 없다. 김 전 총리는 새누리당이 분당하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 추천 인사로는 유승민 의원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친박계인 원내대표 선출로 ‘도로 친박당’이 됐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비박계 대표주자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압 받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유 의원 카드를 쓰면 탕평인사로 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친박계는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더라도 친박계 비대위원을 최대한 확보해 사실상 포위 전략을 구사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중도ㆍ비주류 그룹의 입장을 최대한 듣는 모양새를 취한 뒤 비대위원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르면 20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추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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