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1ㆍ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 시즌 개막전 첫날 2오버파로 출발했다.
김효주는 16일 중국 광저우의 사자후 골프장(파72ㆍ6,312야드)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2오버파 74타를 쳤다. 만족할 성적은 아니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강풍 때문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상위권인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김효주는 4개의 파 5홀에서 8번홀 버디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기를 적어내는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고도 그린 밖에서 친 네 번째 샷을 그대로 넣어 파를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와 인연이 각별하다. 2012년과 2014년 2차례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뿐 아니라 2014년과 2015년 중국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잇따라 우승하는 등 중국에서는 유난히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이 대회를 앞두고 “두 번이나 우승했던 대회라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2012년과 2014년 한 해 걸러 우승을 했는데 우연히도 올해가 2016년”이라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중국 여자골프 간판 펑샨샨(27)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막판 2연속 우승하는 등 최근 두 달 동안 3승을 쓸어 담은 펑샨샨은 LPGA 투어 3승의 장하나(24ㆍBC카드)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펑샨샨과 장하나는 전반 9번홀까지 2오버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평행선을 그렸다. 둘의 균형은 후반에 깨졌다. 장하나는 12, 13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앞서는 듯 했지만 15, 16번홀에서 타수를 깎아 먹으며 2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펑샨샨은 후반 10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1타를 잃었으나 선두에 올랐다.
펑샨샨의 뒤를 이어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2라운드에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4개국 투어 대항전 ‘더퀸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민선(21ㆍCJ오쇼핑)과 홍진주(33ㆍ대방건설), 임은빈(19ㆍ볼빅)이 1오버파 73타로 펑샨샨을 1타차로 추격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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