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대·구현대 등 재건축 추진 영향으로 가격 급등
상승률 1위는 부산 해운대 재송동 ‘삼익’… 부산 아파트값 강세
올해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로 최고 7억원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창신아파트로 60% 이상 급등했다.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올해 10월까지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특정 단지의 가격 상승세는 매서웠다.
1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단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올랐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작년 말 기준 시세가 평균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상승했다.
또 구현대 1·2차 196㎡는 작년 말 평균 25억5,000만원에서 32억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는 반포·개포 등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서울시의 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시동이 걸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역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와 함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 한양4차, 현대사원 등이 최대 4억7,500만∼5억원이 상승했다.
압구정에 이어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5㎡가 작년 말 34억원에서 현재 38억5,000만원으로 4억5,000만원 상승했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반포 주공1단지도 서초에 남아 있는 알짜 재건축 단지라는 점에서 투자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압구정 미성 2차 전용 74.4㎡는 작년 말 10억500만원에서 현재 14억5,000만원으로 4억4,500만원, 압구정 현대사원 84.92㎡는 13억8,350만원에서 19억2,500만원으로 4억4,000만원 올랐다.
또 서초구 한신11차 전용 110.42㎡는 10억7,500만원에서 14억5,000만원으로 3억7,500만원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남 판교 알파리움 1단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129.4㎡의 매매가격은 작년 말 평균 11억3,500만원에서 현재 14억5,000만원으로 3억1,45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창신 아파트 전용 37.62㎡로 작년 말 5,500만원에서 현재 9,000만원으로 63.64% 상승했다.
이어 수원시 연무동 성원상떼빌 52㎡가 5,250만원에서 9,750만원으로 53.85%, 부산 해운대구 우동 현대아파트 전용 84.96㎡가 1억8,5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51.35% 상승했다.
부산의 경우 이들 아파트 외에도 해운대구 재송동 삼익아파트, 수영구 남천동 남천파크, 해운대구 좌동 한일·대림2차, 동래구 사직동 대건 등이 40% 이상 오르면서 상승률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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