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클럽 연합체인 유럽클럽협회(ECA)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월드컵 확대 방안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16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CA는 FIFA 측에 32개 팀으로 클럽월드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C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의 각 리그에 속해있는 클럽 220개로 구성된 연합체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61) ECA 의장은 “이미 시즌 별 경기 수가 한계치에 다다랐다. 팬들과 선수들을 위해 대회 참가 팀을 늘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루메니게 의장이 이같이 제안한 것은 FIFA가 내년 1월 평의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32개 팀으로 늘리는 것을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FIFA 클럽월드컵은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개최국 프로축구 우승팀 등 총 7팀이 참가한다. 그러나 FIFA는 2019년부터 총 32개 팀이 참가하는 클럽월드컵을 구상 중이다. 지아니 인판티노(46) FIFA 회장은 최근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좀 더 재미있는 클럽월드컵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 이르면 2019년부터 클럽월드컵에서 32개 팀이 경쟁하도록 할 것”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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