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외교관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캐나다 외교부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샹탈 가뇽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캐나다 외교관이 13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사라 테일러 북아시아 및 오세안(오세아니아)주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캐나다 외무성(외교부) 대표단이 조선(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대표단은 방문 중 임 목사를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캐나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가뇽 대변인은 “임 목사의 건강과 신변안전 문제는 우리 외교부의 최우선 고려사항”이라며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현수 목사는 2015년 2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됐고 그 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종신노역형을 선고 받아 약 1년째 복역 중이다. 임 목사는 지난 1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8시간 동안 땅굴을 파고 있으며 다른 수감자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현재 서구 국가 시민으로 북한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인물이다. 임 목사가 속한 토론토 소재 교회는 임 목사가 1997년부터 북한을 100회 이상 방문했으며 고아원과 양로원 설립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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