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 2일 부산경찰청에서 안타까운 사연으로 어려움에 처한 베트남 가족에게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산업은행 사회공헌단에 따르면 TV뉴스를 통해 ‘불법체류 베트남 부부 신생아 심장병 치료성금 편취 사건’에서 한 외국인 부부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도움의 방법을 찾기 위해 사건 담당인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연락을 취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에서 무자격 행정사무소를 운영 중인 베트남 출신 귀화인 홍모 씨가 부산에 불법체류 중인 베트남 부부의 신생아 심장질환수술비를 대납했다고 속여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후원금 등 3,900만원을 편취했다.
산업은행은 이들 베트남 부부가 2012년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을 통해 심장질환을 앓던 딸의 수술비를 후원받아, 희망을 가지고 한국 땅에서 꿋꿋이 살아가던 중 사기피해로 생계의 어려움에 있음을 확인한 뒤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베트남인 우엔히흥(여·35세) 씨 부부와 딸 누엔호앙김치(4세)를 ‘키다리아저씨, KDB’ 지원 사업의 1호 후원자로 결정, 이날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
산업은행은 복지단체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공식적인 도움의 손길을 받기 어려운 개인 및 미인가 복지시설 등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선발된 고려인 대학생 32명을 국내로 초청하여 지난 6월 29일부터 6주 간, 한국어 교육 및 한민족 자긍심 고취를 위한 ‘2016 재외동포 한국어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연수는 6주 동안 한국어 교육, 문화 체험, 진로 멘토링 및 리더십 교육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와 한국 간의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교육과정을 마친 후 8월 8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환송회 행사에서는 수료생 전원은 그동안 갈고 닦은 ‘아리랑’과 ‘K-Pop’ 공연을 멋지게 선보여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본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여 재외동포들에게 모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다”라며 “기 수료생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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