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에이스’ 문성민(30)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1)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32점로 대한항공(승점 31), 한국전력(승점 29)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찼다.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올 시즌부터 두 팀간 격돌을 ‘V-클래식’이라 부르며 매 경기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즌 3번째 맞대결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관중 1,000명 분 간식 내기’를 걸었다. 삼성화재는 안방에서 맞수에 완패하며 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 때 관중 1,000명에게 간식을 제공하게 됐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3전 3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순위는 4위(승점 24)에 그대로 머물렀다.
문성민의 활약이 빛났다. 문성민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9점(공격성공률 73.91%)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톤 밴 랭크벨트(32)도 13득점으로 문성민과 쌍포를 이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7-25)으로 눌렀다.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에 2015년 2월 20일부터 9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는 등 극심한 열세에 시달렸으나 이날 승리로 10경기 만에 악연을 끊어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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