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가 곧 겨울방학에 돌입하면서 학부모와 교육업체들의 신학기 대비 움직임이 한창이다. 평균 한 달 정도인 겨울방학 동안 교과 내용의 수준이 올라가는 새 학년 준비를 위해 부족했던 학습 능력을 보완하고 실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초등학생은 중고교생과 달리 스스로 학습지나 참고서를 선택하기 어려워 학부모 도움이 필요하다. 자녀의 흥미, 학습 수준 등을 고려해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참고서 중 맞춤형 참고서를 고를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수학: 학습 수준에 따라 전략적 선택
수학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기존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중ㆍ하위권의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더 꼼꼼하게 참고서 선택 기준을 따져야 한다. 성취도가 높지 않은 학생은 실제 수준보다 한 단계 낮춰 학습을 시작하면 자신감을 북돋아줄 수 있다. 개념 위주의 참고서를 선택해 방학 기간 동안 기초를 다시 닦는 것도 필요하다. 1일, 1주일, 30일 등 학습 주기를 설정해 단기간에 기초 원리를 다질 수 있게 구성한 학습지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학에 흥미가 없는 학생은 만화나 이야기 등으로 개념을 재미있게 설명한 교재를 통해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상위권의 학생들은 개념을 응용해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학습지가 효과적이다. 교과서 중심의 문제 풀이는 물론 기본부터 심화까지 여러 유형의 문제를 통해 응용력을 기를 수 있다. 문제를 풀고 답을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이해하는 힘과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국어: 교과서 지문 활용한 논술 공부가 유익
새 학기 교과서에 수록된 지문을 활용한 학습지를 통해 예비 학습도 하고 심화 학습까지 할 수 있는 참고서를 선택하는 게 방법이다. 교과 내용 대비도 중요하지만 방학을 기회 삼아 시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서술형ㆍ논술형 평가를 충분히 연습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교과 내용을 요약하거나 감상평을 문장으로 적는 유형, 또는 창의적이고 명확한 어휘나 문장을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재들로 공부할 수 있다.
영어: 학년별 필수 어휘 반영됐는지 살펴야
모국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에 아이가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방학 기간 동안 기초를 닦아놓는 것이 좋다. 학년별 필수 어휘가 잘 반영됐는지,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능력을 고루 기를 수 있게 구성됐는지 살펴야 한다. 학습 목적이 뚜렷하다면 맞춤형 교재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 공부에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교과서 중심 교재를, 영어 기초 실력을 다지려면 파닉스(Phonicsㆍ소리 철자 통한 언어교육) 교재를 선택할 수 있다. 어휘 회화 독해 문법 영역 중 취약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사회, 과학 과목은 실생활이나 자연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경지식이 수록된 참고서들이 나와있다. 사진 삽화 만화 등 시각 자료들로 개념 이해를 돕거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참고서들로 공부하는 게 유익하다.
이장선 천재교육 초등개발본부장은 “학습의 기본은 교과서인 만큼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2017년 기준으로 2015개정교육과정이 반영되는 초등 1, 2학년은 새 교육과정이 잘 반영된 참고서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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