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한 토종닭 양계농가에서 15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남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AI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토종닭 24마리를 사육하는 부산 기장군의 한 농가에서 폐사체 9마리가 발생해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농가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폐사체 9마리가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폐사체 7마리와 생체 3마리 등 10마리에 대해 간이검사를 실시, 이 중 7마리(폐사체 5건, 생체 2건)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해당농가의 나머지 15마리를 살처분하고 폐사체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오는 19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 주변 3㎞의 20개 농가, 가금류 300마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기장군 내 6개 지점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