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ㆍ카카오 등서 최상위권
이세돌ㆍ태양의 후예도 올라
올해 국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촉발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로 나타났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것은 지난 9월이지만,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에 미친 충격이 커 불과 3개월 여 동안 네티즌들의 최대 관심사로 기록된 것이다.
15일 네이버, 카카오, 구글코리아가 각각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에 따르면 ‘최순실’은 올해의 화제 검색어, 올해의 인물 검색어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네이버가 공개한 올해 인기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10월 최다 검색어는 ‘최순실’, 11월 최다 검색어는 ‘박근혜’였다. 최순실은 시사 분야 최다 검색어로도 선정됐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선 ‘이세돌ㆍ알파고’가, 드라마에선 ‘태양의 후예’가 최다 검색어로 조사됐다. 세월호 7시간 논란 등 정국 현안을 주도적으로 보도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사방송 부문에서 최다 검색어에 올랐다.
포털 다음에서도 올해 발생한 이슈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됐던 검색어는 최순실이 연루된 ‘비선실세 국정농단’ 이었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가 전 국민적 관심을 모은 최대 이슈였음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13일에 치러진 ‘20대 총선’이 이슈 검색어 2위를 기록했고 ‘지진’과 ‘이세돌ㆍ알파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김영란법’ 등도 관심을 모은 검색어였다.
구글에서도 최순실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최순실은 구글이 집계한 ‘한국 인기 검색어’ 종합 5위에 올랐다. 영화 ‘아가씨’(1위)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2위), 가수 겸 배우 ‘박유천’(3위), 드라마 ‘응답하라 1988’(4위) 등 연예ㆍ문화계 콘텐츠가 상위권을 휩쓸었고, 유일하게 정치ㆍ사회 문제와 관련된 ‘최순실’이 톱5 안에 포함됐다.
구글의 전세계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에선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폰7’(2위)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3위), 지난 4월 사망한 미국 가수 ‘프린스’(4위), 복권 ‘파워볼’(5위) 등의 순이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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