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이론’의 대가로 냉전 시대 안전보장과 핵전쟁 억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 토머스 셸링이 95세를 일기로 13일(현지시간) 오전 별세했다.
AP는 셸링의 오랜 동료인 리처드 젝하우저 하버드대 교수의 말을 인용, 셸링이 13일 오전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셸링은 1993년 전미 과학아카데미로부터 핵전쟁 방지 연구 성과로 상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게임이론 분석을 통해 갈등과 협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한 공로로 로버트 아우만 이스라엘 헤브루대 교수와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1921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셸링은 1951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 교수를 지냈으며 메릴랜드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갈등의 전략’ 등이 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반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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