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민에게 ‘자긍심’을 되찾아 준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100년 이상 살아 온 달성 토박이 집안의 김문오(67) 군수는 “달성군 전체 인구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토박이들이 끈끈한 네트워킹을 형성, 외지인들을 같은 식구로 품으면서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인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달성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군수에 따르면 현재 달성군 평균 연령은 대구시민 평균 연령보다 2.4세 낮은 38.6세다. 젊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대구에서 조출생률(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이 10.1명(대구 평균 7.9명)으로 가장 높다.
김 군수는 젊은 인구의 달성군 유입 배경으로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 현풍 다사 구지 등에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요인에다 자연과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달성의 독특한 분위기,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달성 브랜드가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달성군은 1914년 3월1일 경북도 대구부(府) 외곽지와 현풍군을 통합해 16개 면을 관할하는 ‘경북 달성군’으로 출범, 중구를 제외한 대구 전 지역을 관할했기 때문에 대구의 큰집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다”며 “수려한 경관과 역사, 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 최근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대견사 복원을 시작으로 마비정 벽화마을, 사문진 주막촌, 옥연지 송해공원, 토마토축제, 100대 피아노 콘서트 등 전국적인 관광 명소를 만들어 내며 문화 관광산업을 꽃피우고 있다.
김문오 군수는 “비슬산 자락에 조성 중인 한옥마을과 가창 녹동서원 부근 외국인 마을 등 특색있는 전원주택 단지 개발을 통한 인구 유입을 검토 중”이라며 "달성군민으로 사는 것이 자랑스럽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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