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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위해 희생한 당신 우리 사회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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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위해 희생한 당신 우리 사회 영웅입니다”

입력
2016.12.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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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불이 나자 이웃집 초인종을 눌러 주민 전원을 대피시켰으나,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숨진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29)씨가 에쓰오일의 ‘올해의 시민영웅’에 선정됐다.

에쓰오일은 안씨를 비롯해 의로운 희생정신을 발휘한 34명을 올해의 시민영웅으로 선정해 15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선 본인ㆍ가족에게 상금 총 1억4,000만원이 전달됐다.

안씨는 지난 9월 9일 서울 마포구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자 밖으로 나와 119에 신고한 뒤 이웃들을 깨우기 위해 다시 불타고 있는 건물로 들어가 초인종을 눌렀다. 덕분에 주민 전원은 대피했지만, 안씨는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1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왼쪽)가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 아버지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1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왼쪽)가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 아버지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을 우회시키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김태근(45)씨, 불이 난 반지하 방에서 맨손으로 방범창을 떼어내 20대 남매를 구한 박대호(32)씨, 금은방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강도를 제압한 엄창욱(25)ㆍ엄민하(27) 남매 등도 안씨와 함께 시민영웅으로 뽑혔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선 여러분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영웅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도운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시민영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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