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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박경리 문학세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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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박경리 문학세계 만난다

입력
2016.12.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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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문화재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가 내년 신학기부터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 등 박경리 선생의 문학세계를 다루는 강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토지문화재단 제공
토지문화재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가 내년 신학기부터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 등 박경리 선생의 문학세계를 다루는 강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토지문화재단 제공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박경리(1926~2008) 선생의 작품세계를 다루는 강좌가 개설된다.

강원 원주시에 자리한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한러대화(Korea-Russia Dialogue)’ 조정위원장인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이 이달 초 서한문을 보내 박경리 문학세계 강좌 개설 사실을 알려왔다고 15일 밝혔다. 한러대화는 2008년 9월 양국 정상회담에 따라 설립된 단체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실현을 위한 교류 채널이다.

상트페테르푸르크 국립대는 내년 새학기 동양학과 아프리카 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을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한다. 특히 내년 동양학부 개설 20주년을 맞아 박 선생의 작품세계가 소개돼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박미하일씨가 러시아어로 번역한 ‘토지’1부 1권과 이미 번역서된 ‘김약국의 딸들’을 주요 교재로 사용한다.

크로파체프 총장은 “박경리 작가의 문학유산을 학문 분야에 도입하는 일이 한국문학 전통 연구와 지식 확대에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적 접촉이 확대되고 양국 전통과 현대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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