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지역 초ㆍ중ㆍ고교 등을 중심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가 확산하면서 도내 학생 440명에게 등교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15일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원주의 한 고등학교 2곳에서 20명이 독감증세를 보이는 등 도내 69개교, 440명이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발병 학생은 초등학생이 322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96명, 54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원주지역의 경우 지난달 25일 이후 확산세가 지속돼 감염학생이 426명에 이른다. 춘천에서도 A형 독감환자 23명이 발생했다.
흔히 독감으로 알려진 A형 인플루엔자는 특정 지역에 유행하는 B형 비해 감염 범위가 넓고 증상이 심한 것이 특징. 코와 목 등 주로 호흡기 위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A형 독감은 고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원교육청은 겨울 방학 이전까지는 A형 독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일선 학교에 보건위생 대책을 주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A형 독감에 걸리거나 의심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학교 차원의 확산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며 “진단서를 제출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만큼 무리해서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자가치료를 해도 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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