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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권한대행, “야 3당 대표와 각각 만나겠다”…절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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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권한대행, “야 3당 대표와 각각 만나겠다”…절충안 제시

입력
2016.12.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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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대행]AI 점검회의 참관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조류독감(AI) 일일점검 회의를 참관하기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대통령대행]AI 점검회의 참관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조류독감(AI) 일일점검 회의를 참관하기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5일 야3당이 제안한 정당대표와 권한대행간 회동에 대해 “현재의 정치적 상황으로 여·야·정이 함께 만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조속히 만날 수 있는 각 정당별로 회동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별도의 입장 자료를 내고“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긴요하다는 점에서 3당 대표님들의 제안에 공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여당이 빠진 야정(野政) 협의체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은 지키면서도 야 3당 대표와 개별적인 회동은 추진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심오택 총리비서실장은 황 대행의 지시를 받아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 대표 비서실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심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야3당 대표님들의 제안에 대해 권한대행께서 심사숙고하셨고, 14일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각계 원로님들이 주신 국회와 정부의 소통 확대에 관한 조언 등을 감안해서 이렇게 결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이 야권의 제안대로 야3당 대표와 함께 만나면 여당이 빠진 야정(野政) 협치 구도가 마련될 수 있고, 그렇다고 야권과의 회동을 계속 미룰 경우 국회와의 소통에 소극적이란 비판이 커질 수 있는 게 총리실의 고민이었다. 야당 대표들과의 개별적 회동으로 불통 논란을 피하면서 여당의 새 지도부가 구축된 이후에 여야정 협의체에 응하겠다는 게 황 권한대행의 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황 권한대행측은 이와 관련 “국정의 조속한 안정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는 여ㆍ야ㆍ정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권한대행측은 오는 20~21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라는 야권 요구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 측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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