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영달 위한 것 아냐… 재벌 자발적 모금도 아닐것”
“우병우 내사는 아들 병역 특혜와 가족기업 관한 것”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최초 드러나게 했던 미르ㆍK스포츠재단 2곳을 조사하면서 “도대체 이것을 만들고 뒷감당을 어떻게 할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4월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첩보가 있어 그 내용을 검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첩보를 보고 든 생각은 첫째, 재벌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것은 아닌 것 같다. 둘째,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의 개인적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 만든 것도 아닌 것 같다는 것이었다”며 “정권이 2년 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뒷감당을 할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단이라는 것은 한번 만들면 없애는 것이 어렵다”며 “직원들에게 두 재단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해서 확인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올 7월에 우병우 민정수석 감찰은 어떤 내용인가’하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민정수석 재직 당시 비위였고 아들의 병역 특혜와 (정강 등) 가족 기업의 횡령 2건이었다”고 답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4촌 이내 친족과 청와대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의 감찰 업무를 담당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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