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14일 열린 제142회 미술품경매에서 작자미상의 삼국지의연도가 시작가(3억 6,000만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6억 7,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미술품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으로 일본 동경에서 귀환해 경매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해외에서 귀환된 고미술품 6점 중 5점이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화산관 이명기의 ‘행려 풍속도’는 6억 4,000만원, 숙종의 북벌 의지가 담긴 작자미상의 ‘요계관방지도’는 4억원, 추사 김정희가 청나라 유학 당시 스승의 글씨를 대련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 ‘행서대련’과 채용신의 ‘면암 최익현 초상’이 각각 1억 6,000만원과 9,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 총액은 약 59억원으로 7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K옥션 겨울경매에서도 삼층석탑이 10억 2,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미술품의 인기가 높았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99호 ‘혼천의’와 조선의 실용적 천문과학기술을 엿볼 수 있는 ‘간평의’는 각각 2억원과 6,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김환기의 ‘Echo’가 14억 5,000만원에, 그의 또다른 작품인 ‘새와 달’이 9억 8,000만원에 낙찰되며 경매시장에서 김환기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낙찰총액은 130억원으로 7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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