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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의리 택한 김성용, 제주도청 씨름단과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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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의리 택한 김성용, 제주도청 씨름단과 재계약

입력
2016.12.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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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과 재계약한 김성용. 제주도청 씨름단 제공
제주도청과 재계약한 김성용. 제주도청 씨름단 제공

올 시즌 태백급(80㎏ 이하)에서 활약한 김성용이 제주특별자치도청 씨름단과 재계약 했다.

2015년 동아대 졸업 후 제주도청 씨름단에 입단한 김성용은 2016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데뷔 첫 태백장사에 올랐다. 장사에 등극한 것뿐만 아니라 전국체육대회, 정규대회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성용은 올해 초부터 수많은 팀들에서 소속팀보다 3,000~4,000만원 더 많은 금액을 보장하는 러브콜을 받았지만 첫 태백장사 타이틀을 안겨준 소속팀과 의리를 지켰다.

김성용은 “돈만 봤다면 다른 팀에 갔을 것”이라며 “그러나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해준 제주특별자치도와 강대규 감독님과의 의리를 지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아직 많다”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제주도민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청 씨름단은 김성용 이외에도 2015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른 박기호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또 선수단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경장급(75㎏ 이하) 하봉수(군 제대)와 대학 역사급(110㎏ 이하)의 강자 한창수(전주대 2년)를 새로 영입했다.

강대규 제주도청 씨름단 감독은 “대학을 갓 졸업한 선수들로 절반이 구성돼 있다”며 “태백장사 김성용, 박기호, 주장 문찬식에 실력 있는 신입 선수들까지 더해졌으니 내년 시즌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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