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3차례 인상 시사

미국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추가 금리 인상 소식과 함께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는 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1년 만의 인상 조치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위원회는 목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며 "일자리 증가가 최근 몇 달간 견고했으며 실업률은 낮아졌다"며 배경을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나와 위원들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미국의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금리 인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2017년 금리 인상 움직임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에다 추가 인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18.68포인트(0.6%) 하락한 1만9,792.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44포인트(0.81%) 밀린 2,253.28에, 나스닥 지수는 27.16포인트(0.50%) 떨어진 5,436.67로 마감됐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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