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울산 모비스와 공동 5위 맞대결에서 정병국(32)의 외곽포를 앞세워 웃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96-87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모비스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간 전자랜드는 10승(9패) 고지를 밟고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모비스는 최근 4연승을 마감하며 승률 5할(9승10패) 아래로 내려갔다.
전자랜드는 46-40으로 앞선 3쿼터에서 정병국이 두 차례나 3점슛에 이어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정병국이 또 한 번 3점슛을 터뜨리며 전자랜드는 65-56, 9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모비스의 두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와 찰스 로드에게 연거푸 3점슛을 맞아 65-62로 따라 잡혔다. 4쿼터 초반에는 전준범에게 3점슛 2방을 내주며 76-75, 1점 차까지 추격 당했고, 밀러의 골밑슛으로 4쿼터 7분24초를 남기고 76-77 역전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의 득점에 이은 강상재의 3점슛으로 81-7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속공 기회에서 정영삼이 상대의 고의적인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2개와 공격권까지 가져왔고, 커스버트 빅터의 자유투로 2점을 더해 85-77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잡은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골 밑 돌파와 정효근의 중거리 슛으로 89-77, 12점 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2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정병국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었다. 박찬희는 9점 10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모비스는 로드가 2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전준범이 3점포 7방으로 21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제임스 메이스(29점)와 김종규(18점)의 활약에 힘입은 창원 LG가 서울 SK를 76-70으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9승10패가 된 LG는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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